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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개봉영화 정보 및 감상평

by 은미르 2024. 2. 26.

1. 시놉시스

미국 LA,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난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챈 ‘화림’은 이장을 권하고, 돈 냄새를 맡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합류한다.
“전부 잘 알 거야… 묘 하나 잘못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악지에 자리한 기이한 묘. ‘상덕’은 불길한 기운을 느끼고 제안을 거절하지만, ‘화림’의 설득으로 결국 파묘가 시작되고,  나와서는 안될 것이 나왔다.

2. 등장인물

김상덕

국내 최고의 지관(地官), 풍수사 호안(虎眼) 김상덕.
어지간한 대기업 사장도 굽실댈 만큼 높은 입지와 평판을 가지고 있는 지관
영화 속에서 내레이션이나 대사를 통해 관객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이기도 하며, 이화림과 함께 본 작품의 주인공 포지션을 맡고 있다.

이화림

젊은 나이에도 용하다는 소문이 퍼진 무속인. 김상덕과 함께 본 작의 실질적인 주인공 역할을 맡고 있다. 차분하면서 실리주의적인 성격으로, 나이 차가 꽤 많은 어른들 앞에서도 무당답게 기도 세다.
데리고 다니는 봉길과는 명목상 사제관계지만 나이 차이도 적고 같이 운동도 다니는 등 친남매나 다름없다.
사건의 발단이 된 의뢰를 처음 받은 인물로, 문제의 원인이 묫바람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이장(移葬)을 제안한다.
일본에서 활동하기도 해서 일본어가 꽤나 유창하다. 이쪽도 상덕과 마찬가지로 오니를 유인할 때 전자담배로 긴장을 푸는 모습이 나온다.

고영근

지관 김상덕과 함께 일하는 장의사.
대한민국 명인 인증을 받은 장의사이며, 방송 출연도 여러 번 해서 꽤나 알려진 인물로 보인다. 전직 대통령까지도 염했던 것을 큰 자부심으로 여긴다.
김상덕과 꽤나 오랫동안 일을 같이 해서 그런지 풍수를 약간은 볼 줄 안다.

윤봉길

무당 이화림과 함께 활동하는 법사.

화림과는 친남매라고 봐도 될 것 같은 사이. 온몸에 태을보신경을 문신해 놓아 범상치 않은 비주얼을 갖고 있다.
굿판에서 북을 치는 악사이자 경문을 읊는 법사이면서 귀신을 몸에 받는 신주 노릇도 할 수 있다.

3. 주변인물

박근현 (전진기)

박지용의 아버지. 노쇠해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기 때문에, 박 씨 집안의 대소사는 아들인 지용이 관장하고 있다. 지용은 미국 국적을 취득했지만, 근현은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언급이 직접적으로 나온다. 악령의 첫 피해자로, '창문을 열어달라'는 악령인 아버지의 요구를 멋모르고 들어줬다가 심장이 뽑혀 죽는다.

진 회장 (홍서준)

박지용 의뢰 전에 가족들의 꿈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나온다며 김상덕과 고영근에게 묘를 봐달라고 한 기업 회장. 김상덕에게는 점지받은 묫자리가 베스트라고 칭찬을 받았지만, 이후 고영근과 노가리 까면서 하는 말에 따르면 고작 65점 짜리라고.

박지용 (김재철)

파묘를 요청한 상주. 돈이 굉장히 많아 원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살고 있는 부동산 거부 집안의 현 장손. 아버지와 자신도 그렇지만, 특히 힘들게 얻은 아이마저 갓난아기임에도 묫바람에 고통받는 걸 견디지 못하고 고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파묘를 의뢰하게 된다.

박지용의 처 (정윤하)

박지용의 어머니 (이영란)
등장 내내 남편인 박근현 옆에서 속옷에 나이트가운을 입은 채 위스키를 홀짝이는 모습으로 나온다. 파묘에 대해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듯하며, 아들인 지용이 파묘를 실행하기로 하자 고모에게 연락해서 참관을 하게 만든다.

오광심 (김선영)

무당. 현재는 임신한 상태. 왕년에는 일본 귀신과도 상대했다고 하며, 임신한 상태에서도 작중에서 일어난 온갖 굿거리를 하는 것을 보면 굉장한 강심장인 듯하다.

박자혜 (김지안)

청소년 무당. 광심의 말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먹으면서 굿용으로 희생되는 닭에 대해서 안타까워한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산전수전 다 겪었을 무당들인 이화림과 오광심에 절대 뒤지지 않고 한 사람 몫을 해내는 게 인상적이다.

화림 할머니 (고춘자)

화림의 수호령으로 붙어있는 할머니. 차 안에서 자던 화림이 봉길을 구하기 위해 나가려 할 때 화림의 손을 붙잡았으나 결국 막지 못했고, 나중에는 화림을 지키기 위해 당당히 맞선다.

보국사 보살 (이종구)

홀로 쇠락한 사찰을 지키고 있던 스님. 김상덕에게 여러 힌트를 주고 파묘를 마치고 온 상덕 일행들에게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하는 등 여러 모로 도움을 주지만 결국 처참하게 희생당한다. 친일파도 아니고 파묘에 참여하지도 않았지만 도움을 주다가 희생당한, 어찌 보면 작중 최대 피해자다. 그나마 상덕 일행이 자신을 죽인 오니를 퇴치했으니 그에게 있어서 위안이며 편히 극락왕생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노동자

돼지 도축장에 일하고 있었는데 영문도 모른 채 오니에게 처참하게 살해당한다. 보국사 보살과 더불어 작중 최대 피해자 중 한 명. 그나마 상덕 일행이 자신을 죽인 오니를 퇴치했기에 그에게 있어서 억울함 없이 편히 잠들 것으로 보인다.

4. 감상평

긴장감을 놓지 못하도록 하는 압박감이 매우 뛰어나고, 대살굿 장면을 비롯한 오컬트 요소가 드러나는 장면들은 화면, 음향 등 외적 요소에 더해, 무당 역을 맡은 김고은과 이도현의 소름 끼치는 연기력이 발휘돼 몰입감을 높입니다.
개봉 전부터 김고은의 연기에 대해 최민식배우의 극찬이 있었기에 궁금했기도 하고, 워낙에 연기력만큼은 인정되는 배우여서 잘할 거라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 중간을 연결하는 부분들에서도 촬영과 음악 등으로 부분을 메꾸며 관객들로 하여금 긴장을 놓지 않고 영화를 따라가도록 만들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공포, 호러장르를 즐겨보진 않아서 고민됐던 부분입니다.
혹평하는 측은 공포의 존재가 거구의 괴물로 실체화되어 전면에 드러나자 상대적으로 공포감이 약해졌다는 점을 평하고 있다 합니다.
또한 초반은 오컬트 심령물에 가까우나, 그에 비해 후반은 음양오행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물리적으로 요괴를 묵사발 내는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에 오컬트 요소가 줄어들고 요괴에 맞서 싸우는 퇴마물로 장르를 전환해 초중반부와의 괴리감이 크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하는데요.
전 일단 정신없이 봐서 모르겠습니다.
때문에 이 후반부의 장르적인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평가가 갈린다 합니다.
장재현 감독의 영화 중에서도 오컬트적 요소를 대중성과 적절히 조화한 편이고 스타일도 사바하보다는 검은 사제들과 가까운 편인데, 이러한 대중성 역시 광범위한 관객들의 호평에 도움이 된다라는 기사내용도 있었습니다.
검은 사제들도 몰입해서 보긴 했는데요, 파묘는 초집중한 거 같습니다.
일단 무서운 건 꿈에서 가끔 나와서 싫긴 합니다.